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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15.

    by. yginny2

    목차

      작심삼일 탈출법: 꾸준함을 만드는 3가지 원칙

      작심삼일,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작을 다짐할 때 의욕에 차 오릅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책을 읽고, 식습관을 고치고, 아침형 인간이 되겠다는 결심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지 않아 어느새 그 다짐은 흐려지고,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 버리는 경험 역시 익숙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반복된 실패 속에서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일종의 관용어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꾸준함’이라는 덕목을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를 흔히 의지 부족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끈기가 부족해”, “성격이 게을러서 그래”라는 식으로 자책하기도 하죠. 하지만 심리학자들과 행동과학자들은 꾸준함은 타고나는 기질이 아니라, 환경과 구조, 반복 가능한 시스템에 의해 형성되는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꾸준함’은 연습 가능한 기술이며, 작심삼일이라는 함정을 피하고 오랫동안 목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누구에게나 존재합니다. 그 핵심은 바로 동기가 아닌 시스템, 거창함이 아닌 작음, 의지가 아닌 환경을 기반으로 행동을 설계하는 데 있습니다.

      첫 번째 원칙: 동기가 아닌 시스템으로 실천을 설계하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목표를 세울 때 강한 동기를 중심에 둡니다. “이제는 정말 운동을 시작해야지”, “내일부터는 반드시 아침 6시에 일어나야겠다”, “이제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될 거야”라는 다짐들은 아주 강력한 의욕에서 비롯됩니다. 문제는 이런 동기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며칠 동안은 새로 산 운동복을 입고, 새벽에 기상을 하며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지만, 일이 바빠지거나 날씨가 나빠지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면 어느새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반복된 실패는 자기비난으로 이어지고, “역시 난 안 돼”, “나는 꾸준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야”라는 부정적인 자기 인식이 굳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실패의 원인이 나의 성격이나 의지가 아니라, 행동을 설계한 방식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스템’은 이러한 실패를 줄이고 행동을 지속시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스템이란, 우리가 어떤 행동을 반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구조’와 ‘조건’의 집합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결심이 아닌 루틴, 의지가 아닌 자동화가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습관화하고 싶다면,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운동하자”는 식의 감정 기반 행동이 아니라, “매주 월·수·금 오전 7시에 집 앞 공원에서 20분 걷기”처럼 시간, 장소, 방식이 고정된 루틴으로 계획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실행에 앞서 결정을 내리는 데 드는 심리적 에너지가 줄어들고, 행동은 점점 자연스럽게 반복됩니다. 뇌는 반복된 행동을 인식하고, 그 루틴을 습관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시스템의 핵심은 ‘예측 가능성’과 ‘반복 가능성’입니다. 한 번의 대단한 실천보다, 작지만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구조가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위해 매일 식단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 일정한 요일에 일정한 식단을 미리 준비하거나, 냉장고에 늘 같은 재료를 구비해두는 방식이 훨씬 더 실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찬가지로 공부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오늘 뭘 공부할까?”를 매일 고민하는 대신, 월요일은 영어, 화요일은 독서, 수요일은 작문 같은 식으로 주제별 루틴을 정해두면 매번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처럼 결정을 반복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단순화하는 것이 행동을 지속하는 열쇠입니다.

      또한 시스템은 감정의 영향을 최소화해줍니다. 기분이 좋을 때만 행동한다면 습관은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루틴이 있다면 감정과 상관없이 행동하게 됩니다. 마치 직장에 출근하듯, 운동이나 공부, 독서도 내 삶의 구조 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처음에 시간이 조금 들더라도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더 자주 해야지”가 아니라 “화·목 저녁 7시에 유튜브 홈트레이닝 영상 15분 따라 하기”처럼 명확하고 측정 가능하며 실행 가능한 단위로 정리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는 결심을 줄이고, 선택의 여지를 줄이고, 반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은 나의 성향과 생활 패턴에 맞춰 유연하게 설계되어야 하며, 점차적으로 조정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이 행동을 얼마나 자주 하고 싶은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행동이 내 일상 속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가?’입니다. 시스템을 기반으로 행동을 설계하면, 작심삼일이라는 단기적인 패배에서 벗어나 일관된 실천과 장기적인 변화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꾸준함은 감정이 아니라 구조 안에서 길러지는 습관이며, 의지보다 루틴이 더 강력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두 번째 원칙: 크지 않게, 작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시작하세요

      두 번째 원칙은 크고 멀리 있는 목표보다 작고 실천 가능한 행동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습관을 만들고자 할 때 흔히 하는 실수는, 처음부터 너무 큰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단기간에 달성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독서를 습관화하겠다고 하면서 “한 달에 책 10권 읽기” 같은 거대한 목표를 세우고, 매일 수십 페이지를 읽으려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은 초반엔 열정을 유지하다가도 곧 피로와 압박감으로 인해 중단되기 쉽습니다. 사람의 뇌는 큰 변화보다 작은 반복에 더 잘 반응합니다. 처음부터 하루 1분 명상, 하루 1쪽 독서, 하루 5분 스트레칭 같은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면 부담 없이 행동을 지속할 수 있고, 실행에 성공한 경험이 쌓이면서 점차 습관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른바 ‘성공의 관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꾸준함은 대단한 결심보다 작고 반복 가능한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매일 단 1%만 발전해도 1년 후에는 현재보다 37배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계산처럼, 작은 반복은 결코 작지 않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원칙: 환경을 바꾸고, 기록과 보상으로 동기를 유지하세요

      세 번째 원칙은 환경 설계와 보상 시스템입니다. 많은 분들이 목표를 세우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환경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책을 읽고 싶지만 스마트폰이 손 닿는 곳에 있고, TV가 항상 켜져 있는 거실에서 독서를 시도한다면 성공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이럴 경우 의지력보다는 환경을 바꾸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책을 침대 머리맡에 두고, 스마트폰은 다른 방에 두는 것만으로도 독서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운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운동화를 미리 꺼내 두고, 스트레칭 매트를 항상 펼쳐두는 것만으로도 실천 장벽이 낮아집니다. 또한 꾸준함을 지속하려면 성취를 ‘기록’하고, 그 기록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주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실행한 행동을 체크리스트로 정리하거나, 주 단위로 성공한 횟수를 다이어리에 적어두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일주일간 목표를 지켰다면 평소 가고 싶던 카페를 방문하거나, 좋아하는 활동을 하는 등 자기만의 소소한 보상을 설정하면 동기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단, 이 보상은 습관 형성에 반하는 방향이 아니어야 합니다. 오늘 운동했으니 폭식을 한다는 식의 보상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환경은 행동의 자동성을 결정하고, 보상은 반복의 동기를 만들어줍니다. 이 두 요소는 꾸준함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합니다.